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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<title>Librettist &#187; 맥지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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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<description>the long and winding road</description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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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<title>터미네이터, 해방군의 시작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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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<pubDate>Mon, 01 Jun 2009 09:04:11 +0000</pubDate>
		<dc:creator>가슴시린</dc:creator>
				<category><![CDATA[the darkroom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맥지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크리스쳔베일]]></category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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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게 지속되는 시리즈에 대한 남발되는 오마주와, 끼워맞추느라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스토리라인, 차라리 인형을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색했던 CG로 제작한 &#8216;깜짝 등장 아놀드 주지사&#8217;&#8230; 탓하려고 들자면 탓할 게 한두 장면이 아니었지만, 그래도 이건 터미네이터였다.
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나중에 시리즈를 어떻게 봉합하려고 여기까지 몰아붙이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&#8216;막 간&#8217; 상태다.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는 1, [...]]]></description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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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길게 지속되는 시리즈에 대한 남발되는 오마주와, 끼워맞추느라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스토리라인, 차라리 인형을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색했던 CG로 제작한 &#8216;깜짝 등장 아놀드 주지사&#8217;&#8230; 탓하려고 들자면 탓할 게 한두 장면이 아니었지만, 그래도 이건 터미네이터였다.</p>
<p>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나중에 시리즈를 어떻게 봉합하려고 여기까지 몰아붙이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&#8216;막 간&#8217; 상태다.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는 1, 2편도 딱히 훌륭할 것은 없는 게, 미래에서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왔던 카일 리스가 생년월일 기준으로 자신보다 수십살 연상인 사라 코너와 사랑에 빠져서 존 코너를 낳는다는 설정부터가 일종의 &#8216;원죄&#8217;이기 때문이다. 게다가 미래에서 보낸 T-800 때문에 심판의 날이 생기다니&#8230; 그걸 꿰어 맞추려다보니 존 코너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T-800을 해킹해서 다시 과거로 돌려보내고, 그 다음에는 케이트 브루스터가 존 코너와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 또 다른 T-800을 해킹해서 과거로 보낸다. 이럴 바에는 T-X를 터미네이터 1편의 시대로 보내버리면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텐데도 똑똑한 스카이넷은 결코 그런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. 이유는 하나겠지. 시리즈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.</p>
<p>어쨌든 80년대와 90년대, 2000년대를 10년씩 건너뛰며 25년을 이어져 내려 온 이 시리즈는 결국 2018년의 미래에까지 이른다. 존 코너는 케이트 브루스터와 2003년에 이미 로맨틱한 관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, 15년 동안이나 자식 없이 지내다 이제야 아버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.</p>
<p>스토리를 따지는 게 이렇게 부질없는 시리즈가 또 있겠냐만서도(조금 심하게 말하자면, 이 시리즈에는 백투더퓨처만큼의 리얼리티도 없다.) 결국 또 부질없는 짓을 하기 위해 3편을 다시 꺼내어 봤다. 의미심장했던 건, 존 코너의 죽음이 3편에서 예고되고,(T-800에게 살해된다. 그것도 3편에서 존 코너와 케이트 브루스터를 구하기 위해 파견됐던 바로 그 로봇.) &#8216;단파 라디오&#8217;가 앞으로 레지스탕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암시가 나온다는 것 정도다. 게다가 극장 개봉 당시에는 몰랐는데, 3편의 디자인과 스카이넷에 대한 설정은 4편으로 그대로 이어진다. 4편의 묵시록적인 세계는 3편의 프로토타입이 진화한 것일 뿐이었다.</p>
<p>많은 사람들이 말해온 바와 같이, 이 시리즈의 4편은 꽤 괜찮은 영화다. 1편이 약간 호러와 같은 느낌을 줬다면, 2편은 정말 잘 짜여진 블록버스터였고, 3편은 액션(특히나 초반의 자동차 추격신)에서만큼은 최고였다. 4편은 전작들을 모두 뛰어넘어야 했다. 하지만 저예산 시절의 공포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했고, 2편 만큼이나 완벽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기에는 3편이 벌여놓은 뒷수습을 하기에도 급급했다. 3편의 액션이 리얼했던 건 조너던 모스토우의 역량도 있었지만, 무엇보다 배경이 현대였기 때문이었는데 2018년이 배경인 4편에서는 자동차가 건물을 때려부수는 식의 액션은 애당초 불가능하게 마련이다. 시리즈의 전작들을 닮기 보다는 오히려 &#8216;트랜스포머&#8217;에 가까울 4편에 &#8216;리얼한 액션&#8217;을 가미하는 방법을, 감독인 맥지는, &#8216;전쟁&#8217;에서 찾았다.</p>
<p>총탄이 날아다니고 구식의 A-10 썬더볼트와 최첨단 헌터로봇이 맞붙는 식의 설정은 현대의 무기를 갖고 최첨단 미래형 로봇과 싸우느라 악전고투를 벌여왔던 기존 시리즈의 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. 이제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다른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싸우기도 하지만,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. 여전히 자기 희생, 기계의 인간성, 압도적인 차이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 등의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들이 변주되며 이어지지만, &#8216;인간보다 인간다운 기계&#8217;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느라 흘러왔던 2, 3편보다는 훨씬 더 &#8216;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&#8217;의 편에 서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었다.</p>
<p>5편도 당연히 만들어야 할텐데, 그때는 누가 이 부담을 짊어지고자 할까. 이 시리즈는 어디까지 이어질 생각인 걸까.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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